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판매로 이어지는 자동차들이 있다. 그런 차들은 디자인이나 연비, 가격, 성능 가운데 만족하는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. <br /><br />[레알시승기3.0]은 이 같은 조건 중 몇 가지를 장점으로 갖고 태어난 '푸조 2008'을 자세히 살펴봤다.<br /><br />푸조 2008은 지난해 11월 국내에 소개되자마자 1주일 만에 1천대가 팔려 푸조 측도 당황할 정도였던 기억이 난다.<br /><br />우선 인기 차량이 되려면 합리적인 가격과 꽤 괜찮은 디자인, 만족할만한 주행감, 이런 게 포함되야 하는데 푸조 2008도 몇 가지가 튄다. <br /><br />■가격, 연비는 높은 경쟁력<br /><br />가격이 2650 ~ 3150만원이다. 르노삼성 QM3의 가격이 2495만원이니깐 국산 브랜드와도 큰 차이가 없다. <br /><br />연비 또한 매력적인데 복합 연비는 17.4km/L. (도심에서 16.2km/L, 고속도로에서 19.2km/L)다. 절대 비교는 어렵겠지만 르노삼성 QM3(18.5km/ℓ)보다는 살짝 낮고 닛산 캐시카이(CVT 15.3 km/ℓ) 보다는 높다. <br /><br />보다 알차게 운전한다면 연비는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. 하지만 이렇게 연비와 가격이 마음에 든다고 모든 게 마음에 들 수는 없다. <br /><br />■변속하면서 나타나는 꿀렁거림은 적응하는데 시간 필요<br /><br />제가 가장 큰 불편은 바로 ‘꿀렁거림’이다. <br /><br />바로 이 꿀렁거림의 이유는 푸조 2008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수동기반전자제어변속기(MCP)를 사용했기 때문이다. <br /><br />악셀레이터를 계속해서 밟는다면 변속이 발생했을 변속충격이 기존 차량들 보다는 크게 다가온다. 쉽게 말하면 부드러운 가속이 어렵다는 것이다.<br /><br />적응하기까지 꽤 시간이 필요한데 적응하면 나름 수동 기어를 모는 듯 한 역동적인 느낌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 <br /><br />사실 이 차량은 1600cc에 92마력 최대토크는 23.5kg.m이다. <br /><br />경쟁 차종들 중 뛰어나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꽤 실용영역에서 편히 다닐 수 있는 정도다. <br /><br />■심플한 내외 디자인 <br /><br />실용영역대가 보장된 차량인 만큼 실내 디자인은 상당히 심플하다. <br /><br />계기판은 디지털 감성과 아날로그적 감성을 조합했고 센터페시아는 역시 다른 차종과 다른 파격적인 디자인이다. <br /><br />푸조 2008의 외관은 무난하다 파격적인 디자인은 아니고 도심형에 알맞은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. <br /><br />푸조 2008의 트렁크는 소형SUV이기 때문에 크다고 볼 수 없다. 단 차체가 높지 않기 때문에 짐을 싣고 내리는 것은 편하다. <br /><br />이번 푸조 2008은 루프캐리어를 달고 짐을 올려놓을 수 있게 했다. <br /><br />그래서인지 시속 110킬로미터가 넘는 구간에서는 바람소리가 엄청 크게 들렸다. 이 부분은 더욱 보완해야할 점인 듯하다. <br /><br />뒷좌석 3명 타기엔 결코 넉넉한 공간이라고 볼 수 없다. 좁다. 결국 4인승이라고 보면 된다. <br /><br />푸조 2008은 운전 느낌은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실용적인 차로서는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. <br /><br />연비 또한 높은 편인데다 특히 푸조 2008은 스마트키가 아니기 때문인지 중립에 놓고도 시동이 꺼지는 등 중립주차가 가능하다. <br /><br />주차장이 좁은 한국 시장에 딱 맞는 기능을 가진 수입차다. 이 또한 매력적인 포인트가 될 것 같다.